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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좋은 아빠 프로젝트"
    일상정보 2022. 9.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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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헝그리 파파입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주제를 한 가지 더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저는 3살 5살 두 딸을 육아하고 있는 "34살 노잼 아빠"입니다.^^

    육아,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아이를 정말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육아가 쉬워지진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우리 아이들 정말 잘 크도록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런데 생각처럼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책도 보고 조언도 받으면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자꾸 머릿속만 맴돌 뿐 실행하지 못하고 후회만 하게 될까요? 제가 좋은 아빠가 아닌 걸까요?
    요즘은 세상 모든 아빠들도 육아에 관심이 높고, 참여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몰라서 어려워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는 사소하지만 큰 결심을 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한 것을 한 가지만 이라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모이고 모이면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저 또한 마음은 항상 아이들을 무한한 사랑으로 키우고 싶지만
    어쩔 때는 방법을 몰라서,
    어쩔 때는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해서,
    어쩔 때는 중요한 일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하거나 무심하게 대화를 나눌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집 책장에 오래전부터 꽂혀만 있던 책 한 권을 꺼내 들었습니다.

    "오은영" 박사 님의
    [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입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육아를 하면서 아이를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도와줄까"
    "어떻게 지도할까"
    였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이러한 생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는 "말" 인 것 같더군요.
    결국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육아였던 거예요.

    우리는 하루 종일 말을 하며 살지만 정작 그 말을 조금만 변화시켜도 육아가 달라진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거 같아요.

    책 읽고 있는 둘째 딸^^

    물론 말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내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잖아요?
    내 아이에게 좋은 거라면 하늘에 별도 따줄 수 있는데, 우리 아이를 위해 나의 "말하는 방법" 하나 바꾸지 못할까요~!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아이도 소중하지만 우리, 부모들도 소중하다고.
    단지 내 아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 을 뒤로 미뤄두고 살아갈 뿐이죠.

    둘째 딸^^

    잘난 부모가 아니라도,
    요리를 못해도,
    아이와 잘 놀아 주지 못해도,
    아이 마음을 잘 공감해주지 못해도,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낼 때가 많아도,

    우리는 내 아이들에게 세상이자 전부...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들은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아 이런 것은 적용해 봐야겠다" 하는 내용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하는 것과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의 한 부분씩 우리 아이에게 적용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의 목표는 "이 책을 읽고 실천해서 좋은 아빠가 되자"가 아닙니다.

    "아 내가 아이에게 지금껏 해온 말들이 이런 의미였구나"
    "이런 말을 앞으로는 이렇게 표현해야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한 가지, 두 가지, 세 가지가 모이면 내 아이도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장기 목표, 장기투자, 장기계획에 "내 아이와의 소통" 하나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첫 주제로 제가 말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그런 마음이었구나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는데, 아이가 울거나 칭얼거리고 있어요.
    아빠는 할 일이 태산이에요. 중요한 메일도 봐야 하고 오늘의 주식도 찾아보고 분석해야 하고 출근 준비도 해야 합니다.
    엄마는 밥도 차려야 하고 옷도 입혀야 하고 오늘 어떤 준비물이 있는지 숙제는 없었는지도 챙겨야 합니다.
    가벼운 말투로 어르고 달래도 아이의 칭얼거림이 사라지지 않아요. 우리들은 슬슬 답답하고 그만했으면 합니다.
    "왜 울어?"
    "무슨 일이야"
    "지금 바빠 죽겠는데 꼭 그렇게 해야겟니?"
    "그냥 이렇게 하자, 아빠 정말 바빠 지금도 지각이야"
    등등....
    우리의 평소 모습 아닐까요?

    하지만 아이의 말에는 생각보다 많은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왜?"라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감정이 든 마음의 주인이 '아이'라는 것을 그냥 인정해주세요.
    사실 내 마음의 주인은 나 자신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말할 때는 그냥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아, 그런 마음이었구나. 그런 마음인걸 못 알아줘서 그랬구나."

    저도 처음에는 이런 대화 방법이 혹여나 아이이 칭얼거림을 받아주는 나쁜 육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만 이렇게 대화를 해보세요. 안 그래요!
    육아에서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미래보다는 긍정정으로 실천해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하면 나쁜 사람이야"라고 저도 자주 말을 했었어요.
    왜냐하면 나쁜 단어를 배워서 그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지만 사용을 하고 있으니, 나쁜 의미의 단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까요?
    "나쁜 단어를 사용하는 우리 아이는 그럼 나쁜 사람인가요?"
    답은 "아니요!!" 겟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에요. 그런 걱정도 필요가 없지요.
    그럴 때는 편안하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편안한 상황일 때 "왜 그 단어를 사용하였는지?" 물어보면 내 아이만의 대답이 있을 거예요.
    그게 그 아이의 마음이었던 거예요. 그게 다예요.

    운전중인 우리딸
    우리 첫째 딸은 속상하거나 억울한 일이 생기면 항상 울면서 방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합니다.ㅎㅎ
    어디서 배워온 새침데기 같은 모습인지...^^

    저는 요즘 그럴 때마다 3분~5분 정도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있어요.
    그냥 놔두는 거죠. 본인의 감정을 추스를 수 있도록이요.

    작은 시간이 지나면 방으로 다가가서 손을 잡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딸, 마음이 어떤지 이야기해줄래?"라고요.
    그럼 "아빠가 나의 이러한 마음을 몰라줬어. 나는 이게 하고 싶었어. 그런데 못하게 했잖아"라고 하더군요.

    다음 제 대답은 결론이 없습니다^^
    "그랬구나, 우리 딸 그런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구나. 아빠는 몰랐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렇게만 대답하면 아이는 눈물을 쏙 그치고 다음 해결책을 스스로 알려줍니다.
    "그럼 이렇게만 해보는 건 어떨까? 좀 있다 가는 해도 돼?"라고요.

    4살쯤인가 큰 딸이 체를 해서 속이 안 좋았어요.
    둘째는 장염이 걸려 병원에 아내와 입원해 있었고요. 항상 안 좋은 일은 같이 온다죠.ㅠㅠ
    새벽쯤 잠을 자고 있는데 뭔가 "욱"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살포시 눈을 떴는데 큰 딸이 토를 하려 하더라고요.
    아내도 없이 저 혼자 아이와 둘이 있는데 사실 덜컥 겁이 먼저 났어요.
    토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빨래를 해야 하고, 목욕도 해야하고, 토 냄새도 날 텐데... 걱정이 앞섯어요

    화장실로 급하게 데려가려는데 거실 바닥에 그냥 냅다 토를 하더군요..
    속으로는 엄청 당황했지만 순간 아이를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괞찮아 더 토해도 돼, 딸 마음이 편안해 질때까지 해도되, 아빠가 치우면 돼"라고요.
    그저 아이 등을 두드려주며 "딸, 토가 하고 싶었구나. 그랬구나"
    그렇게 뒷수습을 다 한 후에 다시 잠을 잤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소름이 돋았었어요.
    다음날 집에 아내가 돌아오고 저는 출근을 했습니다.
    문자 한 통이 오더군요.
    "아빠, 큰 딸이 아빠가 자기 마음을 이해해줘서 토하는 동안 하나도 안 무서웠다고 하네요, 좋겠네?^^ "

    저는 정말 이렇게 아이가 제가 건넨 말 한마디에 마음이 편안해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제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에이.. 무슨 글이라고 일부러 이렇게 쓰는 거 다 안다"
    "별것도 없구먼, 안 봐도 우리 애는 너무 고집이 있어서 안돼"라고요.

    딱!! 한 번만 시도해 보세요

    달라지는 내 아이의 반응을 느껴보세요.
    아빠 엄마로서 뿌듯함이 생길 겁니다.^^

    제 다짐

    오늘도 힘내서 내 아이에게 따뜻한 한마디 건네는 엄마 아빠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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